[인터뷰] "조직이 문제, 뼈대만 남기고 새판 짤 터"

배구협회장 출마 서병문 주물조합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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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00주년을 맞은 대한민국배구협회가 오는 9일 2020년까지 4년간 한국 배구를 이끌 제38대 회장선거를 치른다.

이번 선거에는 기호 1번 정은숙 전 서울시생활체육배구연합회장(JS강남웨딩문화원 대표·58·여), 기호 2번 경기인 출신의 서병문 한국주물공업협동조합 이사장(경희대 출신 배구인·72·남), 기호 3번 정제묵 전 경기도배구협회장(우케이 회장·61·남) 등 3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한국 배구는 그동안 지속적인 선수층 감소와 국제 경쟁력 약화, 배구회관 매입으로 불거진 재정 악화 등으로 위기에 직면했다. 무엇보다 생활체육과 엘리트체육이 통합되면서 강력하면서도 유연하게 조직을 이끌 리더가 필요한 시점이다. 기호 2번 서병문 후보를 만났다.

▲서병문 후보가 중소기업중앙회 수석부회장 시절 대·중소기업 동반성장촉구 기자간담회에서 발언중이다.

◆ 출마의 변…서병문은 누구?

지난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서리버파크내 한국주물공업협동조합 사무실에서 서병문 후보를 만났다. 180㎝의 키에 떡 벌어진 어깨, 악수하던 아귀힘에서 70대 답지 않은 힘이 느껴진다. "먼 길 오느라 수고했다. 식사는 했냐"는 인사말로 인터뷰가 시작됐다.

서 후보는 "마음의 고향이라고 할 수 있는 배구계로 돌아와 마지막으로 봉사하고 싶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서 후보는 경북 영주 출신으로 영주 영광고와 경희대에서 선수로 활동했다. 배구를 잠시 접고 ROTC 5기로 임관, 대위 시절 배구 등 12개 종목을 관장하는 육군 체육장교로 근무했다.

전역후 부산에서 사업체를 운영하던 시절, 서 후보는 배구를 즐기려는 기업인들을 모아 '동그라미배구단'을 창단해 활동했고, 현재 후배 배구인들이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는 배구계를 떠나 있던 30여 년간 자신이 운영하는 업체를 반석위에 올려놨고, 경제 4단체 중 하나인 중소기업중앙회 부회장과 수석 부회장직을 14년간 역임했다. 서 후보에게는 성공한 사업가의 이미지 뿐 아니라 정치적 감각과 정통 배구인이라는 점이 강점이다.

◆ 서병문 후보 어떤 생각 가졌나

서 후보는 배구계의 고질적 병폐 해소를 위해 '투명한 인사와 행정'을 강조하며 "뼈대만 남기고 새판을 짜겠다"고 강조했다. 수년간 대한민국배구협회를 좌우지 했던 기득권 세력들에게 책임을 묻고, 재야의 배구인들을 아우를 수 있는 조직으로 만들겠다는 것.

그는 또 프로배구연맹과의 유기적인 협조체제 유지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우리나라는 배구협회와 프로배구연맹이 각기 별도의 조직으로 운영되고 있는 몇 안되는 나라 중 하나다"면서 "배구의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유소년 선수 발굴, 육성 등 다양한 분야에서 힘을 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그는 "생활체육과 엘리트체육은 본래 하나의 뿌리"라고 말했다. "6인제 배구를 했던 선수들이 나이를 먹고 9인제 배구를 하고 있다"면서 "생활체육배구와 엘리트배구가 통합된 만큼 서로의 다양성을 인정하고, 존중해 주는 마음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서 후보는 "이번 회장 선거에서 어떤 분이 당선될지 모르지만, 선거후에는 당선 회장에게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야 한다"면서 "배구인들이 단합된 모습을 보여줘야 당선인도 열심이 일 할 것이고, 대중들에게도 사랑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선거후 화합을 당부했다.

그는 국가대표 지도자 전임제 도입, 국가대표팀 트레이닝센터 건립, 엘리트 유소년 선수 조기 발굴 및 육성, 해외연수와 세계적인 지도자 초빙 등을 공약했다.

한편 기호 1번 정은숙 후보는 협회의 투명한 행정 및 예산 운용, 우수선수 발굴·육성, 프로배구연맹과 협력해 국제 경쟁력 강화, 탕평 인사, 유소년 프로그램의 활성화 및 지원 확대, 유소년과 동호인들을 위한 다양한 활성화 방안 마련, 전용 체육관 건립 등을 공약했다.

기호 3번 정제묵 후보는 엘리트체육과 생활체육의 균형있는 발전, 협회 재정 및 운영 안정화, 유소년 배구를 위한 꿈나무 육성, 국가대표의 지속적인 훈련지원과 대표팀 전임제 시행, 시도협회와 연맹 운영을 위한 재정 지원을 공약했다.
 

광주=정태관 ctk3312@mt.co.kr

H/P 010-2664-3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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