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전수민 "지루함 싫다, 에너지 있게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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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화려, 심플, 노출... 어떤 스타일도 상관없다. 모델은 무슨 옷이든지 완벽하게 소화해내야 한다. 직업적인 숙명이다. 그렇다면, 화려한 스타일로 치장하는 모델은 평소 어떤 스타일일까. 국내 유망 모델들이 직접 자신이 좋아하는 아이템으로 스타일링해 사진을 찍고 인터뷰를 했다. 일명 '모델스타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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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꺼풀이 없는 눈에 매니시한 스타일, 모델 전수민을 처음 본 순간 중성적인 매력이 물씬 풍겼다. 하지만 그녀가 '천생여자'라는 걸 깨닫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이번 인터뷰를 위해 전수민은 질의서에 대한 답변서를 손수 작성해 테이블 위에 올려놓았으며, 강한 인상 속 부드러운 미소를 숨기고 있었다.


어딘가에 얽매이는 것보다 자유로운 삶을 추구하고, 하고 싶은 것도 많은 '욕심 많은 모델' 전수민을 서울 신사동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현재 20대의 삶도 충분히 멋있게 지내고 있는 그녀가 30대에는 어떤 그림을 그려나갈지 인터뷰 내내 설렘 반, 기대 반으로 가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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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쟈니헤잇재즈 #골드 #재킷 #투머치

Q. 골드 색상의 스커트가 꽤 인상적이다.

평소 블랙이나 화이트 계열의 모노톤 의상을 좋아한다. 오늘은 시크함이 느껴지는 블랙 컬러 베이스에 골드 색상의 스커트로 포인트를 줘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Q. 그러고 보니 백도 블랙 앤 골드다.

이 백은 지난 2월에 론칭한 '바스켓'이라는 브랜드다. 국내 디자이너가 만든 건데 퀄리티도 좋고 가볍게 들고 다닐 수 있어 오늘의 '잇 아이템'으로 가지고 왔다. 특히 골드 색상의 시계 모양 자수가 포인트로 들어가 있어 지루하지 않고, 오늘 전체적인 스타일과도 잘 어울린다. 또 생각해보니 오늘 신은 부츠의 안감도 골드다. 꼭 맞추려고 한 건 아니지만 말이다.(웃음)


Q. 오늘 입은 의상 중 중요시하는 아이템이 있다면.

재킷이다. '쟈니헤잇재즈(Johnny Hates Jazz)'라는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인데 오래전부터 가지고 있었다. 캐주얼하면서 럭셔리한 느낌을 동시에 지니고 있어 일상뿐만 아니라 격식 있는 자리까지 폭넓게 활용 가능하다. 또 어떤 의상과 매치해도 다양한 연출이 가능한 실용적인 아이템이다.


Q. 디자이너 브랜드를 선호하는 것 같다.

그렇다. 쇼핑할 때 디자이너 브랜드를 유심히 살펴보는 편이다. 특히 오늘 이 가방이 더욱 애착이 가는 건 모델 일을 시작하면서 사귄 친한 친구가 직접 론칭한 브랜드이기 때문이다.


Q. 옷 잘 입는 법을 귀띔해 달라.

사람마다 몸매가 다 다르지 않나. 때문에 본인 핏에 어울리는 의상을 고르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다. 또한 이색 저색 조합하기 어려운 스타일링에는 한 가지 컬러로 포인트를 줘서 전체적인 밸런스를 맞춰주는 게 좋다. 너무 과도한 투머치 스타일은 지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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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수민] #필라테스 #요가 #발레 #영상연출

Q. 취미 활동이 있나.

필라테스, 요가, 발레 등을 늘 생활처럼 하고 있다. 몸매 관리를 위해 운동한다기보다 그냥 삶의 일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또 요즘엔 화보보다 영상물 촬영 비중이 굉장히 많아졌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영상연출에 호기심을 갖게 됐고, 현재 연기와 연출을 배우고 있다. 앞으로 모델 일 뿐만 아니라 내가 직접 영상을 만들고 출연도 하고 싶다. '모델'이라는 선을 긋지 않고 에너지 있게 사는 게 내 삶의 모토다.(웃음)


Q. 듣다 보니 단순한 취미가 아닌 것 같다.

모델 일을 처음 시작할 때 자세가 정말 좋지 않았다. 이에 필라테스와 요가를 통해 자세를 교정했고, 자연스럽게 운동이 몸에 뱄다. 이후 교육 코스까지 관심을 갖게 돼 자격증을 취득했다. 20대에는 모델 일에 집중할 생각이며, 30대가 되면 교정 운동 및 영상 전문가로 활동할 계획이다. 


Q. 시간 날 때 주로 뭐하나.

영화를 보거나 소설책을 읽는다. 요즘 촬영을 하면서 가장 신경을 쓰는 부분이 외면뿐 아니라 내면을 동시에 표현하려고 한다. 영상이나 책 글귀를 통해 영감을 많이 얻는 편이다. 이는 갑작스러운 작업에도 능수능란하게 대처할 수 있다. 또 언제 어떤 기회가 올지 모르니 항상 준비된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Q. 하루가 바쁘게 지나갈 것 같다.

10년 가까이 모델 생활을 하니까 가끔 지루해하는 내 모습을 발견하곤 한다. 그럴 때마다 '조금 더 자유로워지자'고 되뇌인다. 이에 영상과 발레 수업을 주에 한 번 정도 받으며 나름대로 내면을 깨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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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 #대형기획사 #코펜하겐 #패션위크 #헨릭빕스코브

Q. 처음엔 이름만 대면 알만한 회사에 캐스팅됐다고.

고등학생 때 지방에서 열린 한 행사장에서 대형 기획사의 매니저로부터 명함을 받았다. 당시 인상 깊었던 게 첫 질문이 "반에서 몇 등 하니?"였다. 모든 일이 그렇지만 모델 일을 하는 데 있어서도 자세와 성실성을 중요하게 보지 않았나 싶다. 이후 서울에서 미팅을 가졌고, "해외에서 모델 활동을 해보라"는 조언을 듣고 모델 전문 에이전시의 문을 두드리게 됐다.


Q. 해외에서 오랫동안 일을 했다고 들었다.

고등학생 때부터 모델 일을 시작해서 성인이 된 20살부터 24살까지 유럽에서 활동을 했다. 국내에선 1년 정도 일을 활발히 했었는데 당시엔 지금처럼 매체가 다양하지 않아 지루한 감이 없지 않아 있었다. 마침 좋은 기회가 와서 촬영도 하고 여행도 하면서 오랫동안 유럽에서 살았다. 그때 만난 포토그래퍼, 스타일리스트로부터 좋은 영감도 많이 받았다. 어릴 때 해외에서의 활동이 지금 생각해보면 괜찮은 경험이었다.


Q. 인상 깊은 디자이너가 있다면.

지난여름 덴마크 코펜하겐으로 여행을 간 적이 있다. 8월이었는데 패션위크 기간이었다. 당시 여행도 하고 쇼에도 캐스팅 돼 무대에 섰다. 그곳에서 헨릭 빕스코브라는 패션 디자이너를 알게 됐다. 그가 만든 의상을 보면 기하학적이고 독특하며 실험적인 디자인으로 눈길을 끈다. 또한 헨릭 빕스코브는 의상 디자인뿐만 아니라 무대 디자인, 영상 제작, 뮤지션으로도 활동하는 등 전방위 예술가다. 특히 끊임없이 시도하고 실수해도 재미있게 만들어 나가는 그의 사상이 보기 좋았다.


Q. 모델을 꿈꾸는 이들에게 조언을 한다면.

모델로서 가능성이 있고 매력이 다분하다면 한 번쯤 도전해볼 만한 직업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가벼운 마음으로 호기심에 잠깐 해보는 건 안 된다. 어떤 일이든 진심으로 좋아하면 쉽게 포기하지 않는다.


Q. 모델 전수민에게 '패션'이란.

자유로움이다. 옷을 잘 입는다고 패션을 잘 아는 건 아니다. 사람들 각자가 입는 옷엔 고유의 이야기가 있고 삶이 있고 시대가 있다.


사진. 윤장렬 포토그래퍼

촬영협조. 씨제스모델에디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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